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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 캔버스에 자연을 담다'-김경애 개인전…가주 특유의 풍경 담은 35점 선보여
[LA중앙일보] 2015/04/27
[김경애씨가 자신이 한지를 붙여 만든 특별한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김경애씨 작품 '사막의 꽃'
'한지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김경애씨가 개인전을 갖는다.
오는 5월 2일부터 15일까지 '한지가 캘리포니아의 자연을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김경애씨는 가주 특유의 자연 환경을 그린 작품 35점을 선보인다.
광활한 사막, 물 한 모금 없을 것 같은 건조한 그 곳에 꿋꿋한 모습으로 피어있는 선인장과 자슈아 트리, 팜 트리, 그 가운데를 기어다니는 도마뱀과 사막거북 등이 담겨있는 그림들이다.
김경애씨 그림의 특징은 한지로 만든 독특한 캔버스에서 시작된다. 그가 손수 만드는 한지 캔버스는 만드는 작업부터가 작품이다. 우선 제소(Gesso)가 칠해진 캔버스 위에 한지 원료를 펴고 건조시켜 2-3회 특별 표면 처리를 한 후 그 위에 그림을 그린다.
그림은 목탄이나 펜 등과 함께 아크릴 물감과 오일 페인트도 사용한다. "울퉁불퉁한 한지 표면에 그려진 캘리포니아의 사막 풍경은 매우 자연스럽다"고 작가는 설명한다.
그가 한지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게 된 것은 10여년 전 부터. 동양화를 전공한 화가로서 동 ·서양화의 재료와 화법을 접목해 완전히 새로운 작품을 만들겠다는 야심에서 생각냈다는 것. 또한 한지는 얇고 변색 가능성이 있으며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는 위험 부담이 있어 이를 만회하고자 생각해 낸 시도이기도 하다.
2004년과 2011년 가진 개인전을 통해 이 한지 캔버스는 예상외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만의 이 독창적 작업을 보호하기 위해 2011년 특허권 신청도 했다.
서울대 미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김경애씨는 홍익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2-1993년 상명대학교에서 조형론, 국립 안동대학교에서 한국미술사, 동양미술론을 강의한 김경애씨는 1992년부터 1999년까지 경희대학교 산업디자인학교에서 강의했다.
현재 남가주한인미술가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전시회 오프닝 리셉션은 5월 2일 오후 5시부터 7시.
▶주소 : 3130 Wilshire Bl. LA #502 ▶문의 : (714)403-6960
유이나 기자